Tuesday, April 24, 2012

장기하부터 유영재까지…SBS 라디오 새 얼굴들








SBS가 라디오가 봄 개편을 통해 청취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SBS 라디오는 24일 목동 사옥에서 봄 개편 설명회를 갖고, 4월 30일부터 새롭게 신설되는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성 라디오국장과 전문수 CP, 그리고 새 프로그램의 DJ를 맡게 될 유영재, 노사연-이성미, 장기하, 박영진-박지선 등이 참석했다.

김태성 라디오 국장은 봄 개편 콘셉트 '언니, 오빠 전성시대'에 대해 '더 강하게, 더 사랑스럽게(More Powerful, More Lovely)'라고 설명하며 "파워 FM은 더 젊고 활기차게, 러브 FM은 더 정겹고 유쾌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전문수 CP는 "거점 시간대를 오후 12시와 4시 6시로 정해 여기에 걸맞은 인물들로 DJ를 강화했다"며 "듣기 좋은 음악과 재밌는 토크, 시사풍자가 담긴 콩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간대로 차별화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장기하, "SBS가 코너 위해 LP플레이어 2대 새로 샀다"



러브 FM(103.5MHz)은 7080세대를 위한 맞춤형 채널이다. 낮 12시 20분에는 2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하는 노사연과 변함없는 입담을 과시하는 이성미가 의기투합한 <노사연 이성미 쇼>를 선보인다.

러브 FM의 오후 4시대에는 방송 21년차의 음악전문 DJ 유영재가 <유영재의 가요 쇼>를 통해 추억의 가요와 소박한 사연을 소개한다. 유영재는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라디오 전체 청취율 순위 중 9위로 올려놓았던 스타 DJ로, 진행은 물론 연출까지 도맡고 있다. 유영재는 "사람들의 외로움을 듣는 라디오의 본질을 돌려드리겠다"며 "오후 4시는 '누가 라디오를 듣겠냐'고 할 정도로 어려운 시간대였지만, 12년 진행하면서 그 공식이 완전히 깨졌다"고 자신했다.  



러브 FM의 오후 6시대는 <개그콘서트>의 박영진과 박지선이 책임진다. 두 사람은 개그맨인 만큼, 유쾌한 촌철살인과 시사콩트를 콘셉트로 퇴근 시간대에 웃음을 선사한다.  

파워 FM(107.7MHz)의 밤 10시는 처음으로 DJ가 된 장기하가 맡는다. 그는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라는 프로그램명을 직접 지을 정도로 DJ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하는 이름의 두 가지 의미에 대해 "내가 그렇게 대단할 건 없는데 '대단하다'고 하면 제목에 걸맞은 DJ가 되지 않을까 싶고, TV와는 달리 뭔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대단한' 매체라는 믿음이 있어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인디계의 서태지'라고도 불렸던 장기하는 SBS 라디오의 주요 시간대 DJ를 맡은 것에 대해 "주류로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기존 10시대 청취자들 취향에 맞는 음악과 함께 <대단한 라디오>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음악, 내가 직접 선곡하는 음악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김창완 밴드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료헤이가 모든 추천곡을 LP로만 들려주는 코너가 기대할 만하다. 장기하는 "그 코너를 하기 위해 SBS 라디오 실태조사를 했는데 LP플레이어가 망가져있었다"며 "이번에 2대를 새로 샀다"고 전했다. 그간 10시대가 10대 위주의 토크와 재미에 중점을 뒀다면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는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2030 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새로운 얼굴과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2012 SBS 라디오 봄 개편방송은 오는 4월 30일부터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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